발렌시아까지는 한국인이 많이 가는 스페인 도시라고 할 수 있지만,
발렌시아 근교는 많이 가지 않는 듯하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비해 당일치기 여행할 곳이 많지 않은 느낌?
오늘은 그 와중에도 가볼만한, 이국적인 작은 도시인 자티바(스페인명 Jativa, 하티바)를 소개하고자 한다
발렌시아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정도,
발렌시아 투우장이 있는 북쪽 기차역에서 타면 Xativa 역에서 내린다.
지명은 Xativa, 혹은 Jativa를 사용하는데 이는 고대 로마시대 이전의 단어를 지명으로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의 몇 안되는 도시라고 한다
이곳에서 무조건 가봐야하는 곳은 바로 'Castell de Xàtiva', 하티바 성 유적이 되겠다.
입장은 현시점, 2024년 04월 기준, 성인기준 6유로, 화요일-일요일 오전10시-오후7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경사가 가파르고 그늘이 없어서 이른시간 혹은 오후늦게를 추천한다)
도시 자체가 이른 시기(8세기 이전) 부터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있었기에,
성 내부에 들어가면 위와 같은 이슬람 유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슬람식 탑을 볼 수 있으며, 망루의 역할을 하는 탑이 성곽을 따라 걸으면 곳곳에 보인다
스페인 남부지방에 있음이 확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지만 생각보다 크고 경사가 심해서 2시간은 잡는게 좋다
지금 대부분의 주민이 서비스업 종사자이므로 우리나라로 치면, 인구가 적은 지방 소도시 생각하면 되겠다.
이곳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분수', 관개시설이 많다는 것이다.
도시 곳곳에 작은 분수대나 수도꼭지, 개수시설이 벽면에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이슬람의 지배를 받을 때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평화로운 곳인 만큼, 잘 꾸며놓은 정원인 'Jardínes del Palasiet'도 방문해보면 좋다
최근 리뷰를 보면 정원이긴 하지만 물이 다 말랐다는 후기가 있다.
(관리를 더이상 하지 않는건가? ㅠ)
그럼에도 이런 이국적인 의자에 앉아서 커피 한 잔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다
이외에 하티바(Jativa)에서 볼만한 점은 '민간 유적'이 많다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의 거주, 생활시설들이 도시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여기는 알무딘(Patio del Almodín)이라는 곳으로,
예전에 이곳 1층에서 밀의 거래가 이루어졌고 2층은 보관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알라르콘의 궁전(Palacio de Alarcón)이란 곳으로,
최초 16세기에 지어졌지만 화재를 겪으면서 18세기 초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이집은 단조로운 발코니, 맨 윗층의 아치형 창문, 내부 정원의 구조로 독특함을 인정받아
국가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내부를 못봐서.. 잘모르겠다.
하티바 시립병원(Hospital Municipal de Játiva)으로 사용되는 이곳도 민간 유산 중 한 곳이다.
아라곤 왕국의 지배를 받던 13세기 초에 지어진 건물이며,
17세기에 이르러서 내부 리모델링과 함께 병원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고딕/르네상스 양식 등 다양한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건축물로 이곳 하티바? 자티바?에 오면 꼭 들리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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