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티야 라만차 지역을 떠나 아라곤으로 이동해보자
마드리드(우측중앙)에서 떼루엘로의 이동은 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기차를 타는 경우 사라고사에서 한번 환승해야한다.
버스는 스페인 이동에 필수인 사마르 버스 이용!
알디(ALDI), 메르카도나(Mercadona)같은 스페인 유명 체인 슈퍼마켓이 있는 걸보니
확실히 도시 느낌이 난다.
여기서 방문해야 하는 곳 원탑은 당연 테루엘 대성당.
Catedral de Santa María de Mediavilla de Teruel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스페인에 몇 남지않은 '무데하르 양식'의 성당이다
무데하르 양식이란, 이슬람사원의 구조형태나 장식을 가진 건축물을
기독교 성당 역할이 가능하게끔 건축한 12~15세기의 스페인에서 나타난 특유의 건축 양식이다.
파이프오르간의 밑부분 제단(?)의 양식도 정통적인 성당에서 볼 수 있는 무늬는 아닌 것으로.
천장을 보면 해? 달? 무늬가 있는 것이 이슬람교가 연상된다.
이 천장은 성당을 구성하는 탑, 지붕과 함께 1986년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12세기에 로마네스크양식으로 건물을 짓기 시작하였고, 13세기에 무데하르 양식의 탑(사진 왼쪽)을 완성시킴으로서
성당으로서의 기능을 시작하였다.
저 탑은 스페인에서 무데하르양식으로 건축된 가장 오래된 탑 중 하나라고 한다.
유네스코에 지정된 이 지붕은 16세기에 설계/건축된 곳으로 고딕양식과 무데하르양식의 절묘한 공존을 볼 수 있다.
떼루엘에 남아있는 또다른 유적지로는 바로 'Los Arcos Aqueduct', 송수로이다.
16세기 초중반에 지어진 이 송수로는 로마양식과 비슷해보이지만
1층에는 사람이 실제로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더이상 송수로의 기능은 하지 않고 있으며
프랑스인이 설계하여 '프랑스 송수로(French Aqueduct)'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이 도시에서 일본과 연관된 유적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Alfares de los Hermanos Gorriz', 해석하자면 고리스 형제의 도장. 즉 도자기를 만드는 공간이다
떼루엘은 예전부터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물과 도자기로 유명했고, 고리스 형제가 이 명맥을 유지하는데 힘썼다.
이 곳은 1965년 일본인 대사 부부가 본인들이 수집한 도자기가 떼루엘에서 만들어짐을 알고 방문한데서 더 유명해졌다.
비교적 최근에 복원해서 관광객에 개방한 것인지 검색해보니 여기저기 뉴스도 많이 뜬다.
전시회도 열었던 듯.
도자기는 어떻게 스타일을 구분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색상이나 문양으로 정의하지 않을까 싶다.
무데하르 양식이 이 지역에서 성행했다는 것은 딱 봐도 알 수 있다.
작은 예배당에도 무데하르 양식의 탑을 볼 수 있다.
'Iglesia del Salvador de la Merced'라는 교회인데 스페인느낌 물씬 나고 아름답다.
무데하르양식을 알기 전엔 단순히 이국적이라고 느낌을 기억했는데,
알고나니 더 알고싶어진다.
떼루엘은 아직 가봐야할곳이 많아 다음 포스팅에 마저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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